코 성형 수술 후기 (my nose job experience in Korean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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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 수술 전 (코가 심각하게 못난이었어용…)
코 수술 후

안녕하세요 여러분!

코 수술 후기를 한번 올려봐요.

저도 사실 인터넷에서 코성형 하신 분들 후기를 보면서 도움과 위안을 많이 받았어요. 그래서 혹시라도 코 수술이나 성형수술을 생각하고 있으신 분이 계시면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.

*수술 이유

우선 제가 수술을 하게 된 이유는,

사실 아주 간단해요. 제 코가 싫었어요. 예전에 한 영상에서도 말 한적이 있는데, 제가 2년 전부터 코에 콤플렉스가 생겼어요. 사실 어렸을때부터 제 코가 예쁜 코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진짜 단 한 번도 코 수술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. 오히려 저는 눈이 크고 맑지 않은 게 콤플렉스였지, 코는 아무리 예쁜 코가 아니더라도 항상 무난히 넘어갔어요. 큰 불만이나 불편함도 없었고.

근데 2018년어느 날 부턴가 코가 점점 내려가면서 점점 더 모양이 이상해지고, 점점 더 콤플렉스가 되어 가더라구요. 그래서 심리적으로 신경이 많이 쓰이고 또 이것 때문에 사람들 눈을 쳐다보면서 얘기도 못하고 사람들도 잘 안 만나게 되더라구요. 처음에는 막 정신 승리 하면서 버텼어요. 아니 외모는 중요하지 않아, 신경 쓰지 말자, 이러면서 억지로 당당한 척도 많이 했는데, 결국에는 인정을 하게 되더라구요. 아 내가 진짜 심하게 코가 신경이 쓰이는구나. 그리고 처음에는 사실 다른 사람들을 좀 탓했어요. 아니 내 코가 이렇게 생겼는데 뭐 보태준 거 있어? 왜 비웃고 난리야? 이런 식으로 탓을 했는데, 생각해보면, 나도 내 코 때문에 너무 신경이 쓰이면 사회 탓 다른 사람 탓 하지 말고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거를 해보자, 그렇지 않으면 계속 탓만 할거다, 해서 코수술을 결심을 했어요. 작년 중반부터 코수술을 알아보기 시작했고, 실제로 작년 말에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하기로 날짜를 예약까지도 해놨어요. 예약금도 냈구요.

그런데 수술 날짜가 다가오면서 코수술을 정말 하고는 싶은데, 하기가 싫었어요. 너무 콤플렉스니까 정말 하고는 싶은데, 큰 수술이니까 괜히 무섭고 걱정되고 혹시나 잘못되면 어쩌지? 부작용 후기도 많던데.. 라는 걱정이 너무 많았어요. 그리고 제가 중고등학생 영어 가르치는 일을 하는데 중간에 쉬기가 좀 애매하더라구요. 그래서 여러가지 이유로 자꾸 미루고 미루다가, 코로나가 터져서 또 미루고 미루고 미뤘어요.

인간은 그래도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그냥 무난히 잘 지내다가, 한 6월 정도 쯤에 그냥 더 이상 안되겠더라구요. 스트레스 받고 사는 게 너무 답답해서 올해 8월 즈음이 가장 시기적으로 수술하기 적합하니까 8월에 하자 이렇게 마음을 먹고 하게 됐어요. 8월이 되니까, 수술이 무섭지가 않더라구요. 왜냐면 좀 오랫동안 지칠 대로 지쳐서, 이제는 수술이 무서운 게 아니라 계속 이런 식으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사는거, 그게 더 무서웠어요. 그래서 8월에는 별 두려움없이 그래 예정대로 수술을 하자, 마음 먹고, 첫 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손품 팔고 발품 팔면서 코 수술에 대해서 알아보고, 가장 끌리는 코 전문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어요.

*구체적으로 어떤 성형을 했나요?
사람마다 코가 다르기 때문에, 성형 방법이랑 성형시 쓰는 재료도 다 다른데, 저는 콧대와 코끝을 둘다 했어요. 저는 사실 맨 처음에는 콧대 욕심은 진짜 없었고 코끝이 뭉뚝하니까 이걸 고치고 싶었어요. 근데 의사쌤이 코 끝을 고치려면 코 끝 살을 모아서 올려야 된대요. 그런데 코끝만 올려놓고 콧대는 없으면, 코가 더 이상해진다고, 할 꺼면 같이 올려줘야 된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. 그래서 코 끝은 귀 연골을 사용해서 올리고 콧대에는 실리콘 5mm를 넣었어요.

그리고 사실 저는 양측 코뼈 절골도 했어요. 제가 찾아갔던 마지막 병원에서, 그리고 제가 실제로 수술했던 병원에서 유일하게 절골 얘기를 하셨는데, 제가 코 뼈가 양쪽 비대칭에다가 넓어서 절골을 하면 좀 더 얇게 코를 올릴 수 있대요. 근데 제가 평소에도 얼굴이 비대칭이어서 인상이 나빠보인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. 그래서 아 절골을 하면 그런 인상도 개선이 될 수 있지 않을까? 해서 의사 선생님 말에 수긍하고 절골까지 했어요. 사실 지금 생각하면 절골까지는 안해도 됐겠다 싶기는 해요. 큰 불만은 없지만, 사실 수술은 되도록이면 적게 하는게 좋아요. 이 부분은 마지막에 다시 얘기할게요. 지금은 수술 과정이랑 회복과정에 대해서 얘기 해볼게요.

*수술 과정

일단 수술 자체는 저한테는 어려운 건 없었어요. 어려운 것들은 다 의사 선생님이 하시고, 저는 누워서 수술만 받으면 되니까요. 그리고 수면마취를 해주기 때문에 수술하는 동안 저는 잠 들어있어요. 중간에 다시 깨긴 하는데 그래도 무통 마취를 했으니까 아픈 건 전혀 없었어요. 근데 다시 깰 때 제 눈앞에서 수술하는 모습이 보이고 소리도 들려요. 그래서 그게 좀 무섭기는 한데, 그래도 저는 제 얼굴을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아무 고통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별로 어려운 건 없었고, 깨면 또 다시 재워줘요. 그래서 수술 도중에는 환자한테는 크게 어려운 건 없어요.

*수술 회복 과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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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술 직후 부목이랑 테이핑 한 모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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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일차가 멍, 붓기 최대예요.. 이때 엄청 놀람 ㅠ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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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… 이날 내 신세한탄하며 울었던 날 ㅠㅠ ㅋㅋ
6일 째 사진

수술 받는 거 자체보다는 회복하는 그 나날들이 더 견디기 힘들었어요. 저는 이렇게 힘들 거라고 예상을 전혀 안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가 안되 있어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. 신체적으로 힘든 건 솔직히 참을 만 했는데,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어요. 진짜 심하게는 자살 충동까지 들 정도로 너무 힘들었어요.

일단 신체적으로 제일 힘든 부분은, 통증 이런 건 아니에요. 회복하는 동안에 신체적 통증 느껴지는 건 크게 없었어요. 수술 후에 무통 주사라는 걸 팔에 연결해주고 그걸 이틀 동안 하고 있고, 또 처방해주는 약 중에 진통제도 있기 때문에, 가끔 욱신거리고 좀 따끔거리는 거 제외하면 크게 아프진 않아요. 그런데 제일 불편했던 건 수술 후에 코 안에 넣어주는 솜 때문에 코로 숨을 못쉬고 입으로 숨을 쉬어야 했어요. 6일 동안. 지혈을 위해서 솜을 넣는 건데, 이게 병원마다 다르고 환자마다 다른 거 같은데 저는 6일동안 막았어요. 코를 막으면 밥을 먹어도 맛이 안느껴지고,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목이 점점 아프더라구요. 또 숨이 안쉬어지니까 잠잘때도 불편하고 무엇보다 답답해요. 근데 또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보니까 첫 하루는 진짜 힘들고 그 다음부터 적응은 돼요. 그래도 다시는 겪고 싶지 않고, 이 일을 통해서 코로 숨쉬는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깨달았어요. 암튼 신체적으로는 그게 제일 불편했고.

이제 정신적인 거로 넘어 가 볼게요. 일단 저는 수술하고 나서 제일 걱정되는 게 바로 부작용 걱정일 거라고 생각했어요. 아무래도 코에 이물질을 넣는 거다 보니까 그런 부작용이 제일 걱정이 될 거고 다른 걱정은 크게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. 근데 코 수술을 끝내고 나서 바로 거울을 보여주시는데 딱 봤는데 코 모양이, 코가 너무 들린 거예요. 그래서 저는 딱 보고, 어? 수술이 잘못된건가? 생각을 했는데, 의사 선생님께서 이게 붓기래요. 붓기 빠지면서 점점 더 내려 온대요. 그래서 일단 알았다고 하고, 이제 테이프 붙여주시고 부목이랑 코 솜 넣어주시고 회복실가서 안정을 취한 다음에 집으로 택시타고 바로 갔어요. 근데 집에 저 혼자 있다 보니까 오만가지 걱정이 다 드는 거예요. 아니 원장님이 붓기 빠지면 모양이 바뀐다고 말은 했지만, 혹시 이 모양이 최종 모양이면 어떡하지? 그래도 큰 돈 주고 코 수술 했는데 설마 망한 건 아니겠지? 그러면서 막 성형 어플, 성형 카페 이런데 글 다 찾아보면서 저랑 비슷한 사례인 분들 글 읽어보고, 들린 게 내려온다는 분들도 계시고 안내려온다는 분들도 계시고, 이러니까 점점 불안해지는 거예요. 그리고 갈수록 부정적인 생각이 더 커지더라구요. 아니 나 진짜 망한거 아닌가. 나 어떡하지?

근데 성형외과에서 처방해주는 약이, 특히 코 수술같이 좀 절골 들어가고 큰 수술의 경우에는 처방약이 굉장히 세다고 들었어요. 아무래도 큰 수술 하고 회복을 도와주는 약이다보니까 셀 수 밖에 없는데, 그래서 크고 작은 부작용들이 어쩔 수 없이 있다고 하더라구요. 근데 그 중 하나가, 제 뇌피셜이긴 한데, 사람의 정신적인 힘이 약해지는 것 같아요. 아무래도 약이 너무 세다보니까.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. 그래서 그 약 때문인 것도 솔직히 좀 있는 것 같은데, 제가 첫 일주일간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을 하는 거예요. 아직 코수술 한지 1주일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망했어 이러면서 울고, 이거 안내려올 것 같아 엉엉엉 이러면서 막 집에서 혼자 울었어요. 진짜 너무 우울하고, 또 억울하고, 아니 진짜 내가 코 이상하게 생긴 것도 한인데, 수술까지 잘못되면 어떡하냐고 ㅠㅠㅠ 얼마나 기다렸던 코수술인데 망했어 어떡해 내 돈 어떡해 재수술해야되나 엉어엉 유ㅠㅠㅠ  이러면서 울었어요.

그러면서 일주일을 보냈어요. 사실 하루 종일이 자유시간이기 때문에 중간에 재미있는 영화도 보고 웃긴 동영상도 보면서 막 신나게 웃기도 했고, 또 성형 카페, 어플 이런데서 저랑 비슷한 처지인 분들 글 보면서 또 위로받고 서로 힘내자고 막 댓글로 응원하고 그러기도 했는데, 아무튼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… 진짜 하.. 그 일주일은 정말 영화가 없었다면 못버텼을 것 같아요. 제가 그때 본 영화 중에서 진짜 좀 재미있게 본게 Lady Bird 였는데, 그 영화 진짜 웃겨요. 현실적으로 잘 만들었고, 웃겨요.

아무튼 그 마의 일주일을 보내고, 다시 병원에 가서 코 안에 솜을 드디어!!! 떼고 부목을 더 작은거로 갈았어요. 근데 그때 보니까 모양이 또 괜찮은 거예요. 그래서 음? 진짜 의사선생님 말 대로 괜찮아지네? 라고 생각했는데,

이미지에 대체텍스트 속성이 없습니다; 파일명은 nose-swell-7.jpg 입니다.
코에 솜 빼고 테이프랑 부목 갈아끼운 후

이제 또 5일 뒤에 부목이랑 실밥이랑 테이프 전부 다 떼던 날 제 코를 봤는데 또 너무 부자연스러운 거예요. 코 밑에도 부어가지고 안이쁘고. 그래서 다시 한 번 실망하고 서울에서 청주 내려오는 버스에서 막 또 울고 이랬는데, 진짜 의사 선생님 말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가 빠지면서 점점 괜찮아져요. 사실 제 코가 엄청 자연스럽게 됐다거나 엄청 예쁘게 된 건 아닌 것 같아요. 그래도 지금 코 모양에 만족해요. 제 코가 워낙 이상했어서 엄청 예뻐지는 데에는 한계는 있고, 워낙 걱정을 많이 했어서 이 정도면 정말 잘됐다고 생각해요. 지금 붓기랑 멍도 80%는 없어졌어요. 아직 눈 주위에 노랗게 멍이 남아 있고, 코끝에 붓기가 제일 오래간다는데 아직 이 부분을 만지면 딱딱하고 좀 땡기는 느낌이 들어요. 그래서 아직 좀 더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고, 영상도 좀 붓기 많이 가라 앉고 어느 정도 괜찮을 때 찍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지금까지 기다렸어요. 그래서 이제서야 여러분께 알려드리려고 이 후기를 쓰게 되네요.

솔직히 실제로 보면 완전히 자연스럽고 잘된 코라고는 할 순 없지만,
예전보단 훠어어어엉ㄹ씬 나으므로 전 만족합니다…!!!!

*성형 수술에 대한 내 생각

사실 저는 성형을 많이 한거잖아요. 예전에 눈도 하고, 지금은 코도 했으니까. 성형을 많이 한 사람으로서 이런 말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, 성형은 되도록이면 안하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해요. 특히 코 성형이라든지 다른 이물질을 넣는 성형은, 성형하고 이뻐지고 끝이 아니라, 이 상태로 계속 시간이 흘러가고, 시간이 흐르면서 어떤 부작용이 언제 어떻게 올지 아무도 예측을 할 수가 없어요. 그리고 완전히 자연일 때보다 신경써야 할 것들도 늘어나고, 그렇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자연 얼굴로 사는게 제일 좋긴 한 것 같아요. 그래서 저는 본인 자연 얼굴로도 예쁘고 본인 얼굴에 만족하시는 분들이 제일 부러워요. 그렇지만 저도 눈과 코 성형을 한 사람으로서, 성형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, 또 정말 외모로 인해서 마음 고생을 하고 큰 상처를 입는 분들에게 성형수술 이라는게 좋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형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게 됐어요.

예전에 뭐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, 외모에 신경쓰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거다 뭐 이런식으로 생각을 했던 건 제가 그때는 어느 정도 제 외모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여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. 근데 아 외모로 이렇게 크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구나를 직접 겪고 난 뒤로는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에는 더 이상 동의를 하지 않아요. 그렇다고 외모가 무조건 중요하다라는 말에도 동의를 하지 않아요. 저도 예전에 쌍커풀 수술을 하고, 또 지금은 코수술을 했잖아요. 근데 두 수술의 공통점은 성형을 해서 외모가 좀 바뀌었다고 해서 없었던 자신감이 갑자기 생겨나고, 성격이 갑자기 바뀌고 그러지는 않아요. 자신감이라는 거는 물론 외적인 것들이 당연히 작용을 하겠지만, 경험이라던지 이런 외적인 것으로 통제되지 않는 부분들도 큰 것 같아요. 그래서 저도 코수술을 했다고 해서 뭐 드라마틱하게 변했다든지 그런 건 없어요. 아직도 사람들 앞에서 낯을 가리고, 제 자신에 대해 완전히 자신감이 생겼다거나 그렇진 않지만, 코를 예전보다 덜 의식하게 된 점, 이게 고쳐졌고, 그래서 저는 그걸로 만족을 합니다.

또 저는 건강과 외모가 어느 정도 연결이 되어 있다고 생각을 해요. 그래서 최고의 외모관리는 사실 건강관리인 것 같아요. 건강이라는 게 우리가 운동을 열심히 하고 건강한 음식 많이 먹고 이러는 것도 건강관리이지만, 정신 건강, 이것도 정말 중요한 건강이잖아요. 우리가 딱히 의학적인 정신병을 진단받지 않았다고 해도, 그냥 겉으로 보기에 잘 사는 것 같아도 현대 사회에서 정말 참되게 정신적으로 건강하기란 참 어려운 것 같아요. 적어도 저는 그래요. 저도 그동안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했기 때문에 외모적으로도 안좋게 변화가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. 그렇지만서도 너무 내 자신을 자책하지 않으려고 해요. 그 때 그때 최선을 다 하고 고칠 수 있는 것들은 고쳐나가면서 여유롭게 또 부지런하게 건강하게 살아나가고 싶어요.

성형 썰 푸는데 이렇게 진지해졌네요. 근데 제 진심이구요. 마지막으로, 혹시라도 저한테 좀 실망하셨을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, 저는 사실 인생을 잘 모르겠어요. 예전에는 제가 삶을 안다고 생각했어요. 제가 뭔가를 깨달았다고 생각했고, 또 그 당시에는 그게 진심이었기 때문에 내 진심대로 말을 했지만, 그 당시에 진심인게 꼭 영원히 진심이지는 않더라구요. 뭔가를 굳게 믿고 있으면, 시간이 지나면서 그 믿었던 것과는 반대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경험들을 하게 되고, 그렇게 되면서 제 생각에도 변화가 생기더라구요. 그래서 이제는 제가 뭔가를 안다고 주장하기 보다는, 제가 그 때 그 때 느끼는 진심들을 전하는 데에 더 초점을 맞추려고 해요. 그게 영원히 진심이지는 않더라도, 그 당시에 그게 진심이면, 그 당시 만큼은 의미있는 말이되고 의미있는 행동이 될 수 있잖아요.

그래서 여러분께 한국어 콘텐츠도 항상 제 최선과 진심을 담아서 만들려고 해요. 말씀드렸듯이 제 콘텐츠가 완벽하진 않지만, 그래도 제 진심과 노력을 알아주시는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려요. 제가 코 수술을 했다고 해서, 카메라 앞에 나와서 가르치는 영상으로 바꿀 생각은 없고, 여태껏 해왔던 대로 공책과 필기 자체에 초점을 맞춰서 레슨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에요. 가끔 Vlog 형태의 레슨도 만들어 볼게요.

이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여러분께 더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게요. 제가 혼자 하다보니까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. 저도 당연히 같이 일할 사람을 찾고 싶긴 한데, 아직 채널이 비교적 소규모이고, 저도 누구를 고용할 넉넉한 상황은 아니여서 당분간은 계속 혼자 해나갈 거니까 조금 느리더라도 이해 부탁드릴게요.

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!

혹시 궁금한 점이나, 나누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밑에 댓글 남겨주세요 🙂

빅키 드림

4 thoughts on “코 성형 수술 후기 (my nose job experience in Korean)

  1. 자세한 후기와 진심이 담긴 생각들 공유해주셔서 재밌게 읽었어요 ~ 잘 되신 거 같아요 나중 모습 기대할게요: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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